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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계자들 여전히 '엇갈린 신호'…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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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윌리엄스·에반스·피셔 등 금리 발언 잇따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금리 정책에 관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진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28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이 다소 엇갈린 정책 평가를 내놓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모호해졌다는 것이 시장 관측자들의 평가였다.

이날 관련 연설에 나선 인물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다.

더들리 총재와 윌리엄스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더들리 총재는 "세계 경제 여건과 달러 강세가 영구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거나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 전망을 벗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연준이 이르면 10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윌리엄 더들리(뉴욕), 찰스 에반스(시카고), 존 윌리엄스(샌프란시스코)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 리차드 피셔 전 댈러스 연은 총재
윌리엄스 총재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 여건과 빠르게 상승 중인 주택 가격은 과도한 경기 낙관의 신호라며 금리를 올해 안으로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에반스 총재는 연준의 긴축 신중론을 주장했다. 그는 섣부른 금리 인상은 신용을 비롯한 상당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플레 압력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판단 시 지표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EC) 물가지수가 오는 2018년 말까지도 연준의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CNBC뉴스의 '클로징벨' 프로그램에 출연한 피셔 전 총재는 "에반스 총재보다는 더들리 총재가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발언들을 종합해 볼 때) 연준은 여전히 올 10월이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어베스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루나는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른 발언을 통해) 정책 투명성을 강조하려는 듯 보이지만 지나친 정보로 투자자들이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상당히 패닉하고 있으며 관련 헤드라인이 나올 때마다 명확성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 혼란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닐 시큐리티즈 디렉터 케니 포칼리는 연준 관계자들이 엇갈린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을 추구하려 한다며 "현재로서는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딥벨류 디렉터 스테픈 구일포일은 투자자들이 미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주식에서는 발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 케이트 원은 연준이 지표에 따라 금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며 "연준은 정책 계획에 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좀 더 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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