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가보자’ 신추도 박두월 씨, 천일염·흑돼지 자급자족…“땅 100평씩 열명에게 공짜 분양” <사진=‘갈 데까지 가보자’ 예고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6일 밤 8시20분 ‘무인도에서 나 혼자 산다! 신추도 박두월 씨’ 편을 방송한다.
1004개의 섬이 있어 일명 ‘천사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 그중 무인도인 ‘신추도’라는 섬에 혼자 살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을 박두월 씨를 만나기 위해 박세준이 찾아갔다.
그런데 사람 혼자 산다고 하기에는 섬이 너무나 깔끔하다. 집도 여러 채에 잘 닦여진 길과 예쁘게 꾸며진 꽃밭 그리고 곳곳에 오는 사람을 환영한다는 표지석까지 있다.
어미섬인 병풍도에서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섬 신추도. 어렵사리 만난 박두석 씨는 섬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따라가보니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맑고 깨끗한 대규모 염전이 나오는데, 박두월 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책으로 공부를 할 때 소금이 곧 공부라고 여기며 살아왔다고 전했다.
장장 38년, 청춘을 소금에 바친 박두월씨는 여생을 소금을 만들며 지낼 생각으로 무인도였던 신추도에 들어왔다고 했다.
처음에는 전기, 수도시설은 물론 변변한 길도 없던 무인도를 15년 동안 개간해 그야말로 자신만의 왕국으로 일궈놓았다. 그런데 신추도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꺼내는 박두월씨는 남몰래 숨겨왔던 통 큰 계획을 털어놨다 .
바로 귀어의 뜻을 가지고 신추도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열 명에 한해서 신추도의 땅 100평씩을 무료로 분양할 예정이라는 것.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된 데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숨어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게 되면 배편이 늘어나고 외딴 섬인 고향땅 병풍도가 활기를 띠고 더불어 신추도도 활기를 띠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렇게 통 큰 박두월씨가 섬에 혼자 사는 만큼 낭만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갑자기 ‘보물’을 캐자며 박세준 씨를 데리고 간 곳은 다름 아닌 갯벌. 뭔지도 모르고 갯벌 속을 뒤지다가 발견한 것은 바로 이곳의 ‘보물’인 모시조개다. 그런데 이때 장난기가 발동한 박두월 씨는 갯벌에서 휘청이는 박세준 씨를 돕는 척하며 레슬링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동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추억을 만들었다. 이후에 이어진 숭어잡이에서는 갯벌에서 자유자재로 활보하는 박두월 씨와는 달리 박세준씨와 제작진은 마치 ‘늪’과 같은 갯벌에 발이 묶여 기진맥진하며 혼이 쏙 빠졌다고 ‘갈데까지 가보자’ 제작진은 귀띔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박두월씨는 섬에서 혼자 지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한다. 그래서 기운을 보충해 줄 흑돼지 사육도 한다.
쫄깃쫄깃한 흑돼지 구이와 수려한 섬의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숭어회에 시원한 모시조개탕까지 그야말로 섬이 처음이라는 박세준씨는 섬에 사는 맛을 제대로 느꼈다.
고향 땅을 지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불모지였던 외딴 섬 신추도를 멋지게 일군 주인공, 박두월 씨. 이제는 밖에 나가도 섬에 들어올 생각이 먼저 난다는 ‘천생 섬사람’ 박두월 씨의 삶을 오는 오늘(6일) ‘낭만별곡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