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환율 등 예기치 않은 역풍으로 고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보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 염브랜즈(Yum! Brands, 종목코드:YUM)가 중국 매출 부진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컨센서스 매트릭스에 따르면 염브랜즈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창출되고 있는 중국에서 동일점포 매출이 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9.6% 증가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그렉 크리드 염브랜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성장 펀더멘털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예상치 못했던 역풍으로 하반기는 기대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타코벨과 KFC가 판매 증가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으며 피자헛만이 비교적 보합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고, 중국 부진을 감안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는 최소 목표치인 10%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더딘 중국 매출 회복세와 환율 역풍 등으로 염브랜즈는 올 한해 동일점포 매출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브랜즈의 비교매장 매출은 2% 증가해 역시 시장 전망 3%를 하회했다. 다만 비교매장 매출은 지난 2분기에는 10% 감소한 바 있으며 염브랜즈는 올 하반기에는 해당 지표가 강력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3분기 중 염브랜즈 조정 주당 순익은 1달러로 1년 전의 87센트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은 3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억5000만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월가 전문가가 예상했던 주당 순익 1.07달러와 매출 36억800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45% 오른 83.42달러로 거래를 마친 염브랜즈는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7% 가까이 급락 중이다.
6일 염브랜즈 주가 흐름 <출처:FT>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