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갈리아 조선소 등 정밀실사서 1조원대 추가부실 드러난듯
[뉴스핌=강효은 기자] 올 2분기 3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부실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주 마무리될 채권단의 실사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정밀 실사 과정 중 약 1조원에 달하는 추가 부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에 해외 자회사의 손실이 반영되지 않아 이번 실사가 끝나면 1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별도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에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측은 각각 나온 결과를 통합해 일괄적으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는 산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이 지난 7월부터 실사에 들어갔으며, 수출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이 9월 초부터 산업은행과 별도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내로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그것도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며 "정부에서도 추가 부실이 있을 것으로 지적한만큼 최종적인 부실 규모는 실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부실이 대우망갈리아중공업(DMHI)과 풍력발전회사 드윈드 등 해외자회사의 부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추가 부실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발표한 433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70배 규모이며 1분기말 이익잉여금 규모인 3조6579억원의 82.9%에 해당한다.
대우조선해양은 3조원 외의 추가 부실이 1조원에 달할 경우 총 4조원의 대규모 부실을 안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은 오는 11월 둘째주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3분기 실적은 채권단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영될 계획이다.
채권단 측은 실사 결과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경영 상태와 향후 지원 규모 등 회생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