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KDB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이 오는 14일 산은 본점에서 실무자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자율협약 중인 동부제철을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각 채권기관을 소집해 실무자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신용보증기금(9%)을 포함해 주채권은행인 산은(63%), NH농협은행(10%), KEB하나은행(7%) 수출입은행(7%) 등이 참석한다.
이르면 14일 회의에서 워크아웃 진행에 대한 안건을 부의하고 일주일 뒤 다시 채권금융기관이 모여 의결하는 절차다. 안건 부의는 회의 분위기에 따라 늦으면 15일로 미뤄질 수 있다.
이번 워크아웃은 동부제철에 대한 차입금 규모가 큰 신용보증기금을 회생 절차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동부제철의 신보 차입금은 지난 1분기 기준 1800억~1900억원에 달하며 연간 금리는 11%가 넘는다. 연간 200억원 가량 이자를 신보에 지급하면서 재무구조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워크아웃 돌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신용보증기금도 협약기관에 포함돼 채권단으로 들어오게 되고 채권단이 정한 담보채권 이자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적용하는 동부제철 회사채 금리는 기존 12%에서 1~3%로 낮아진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