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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표 부진에 연내 금리인상 회의론 '부각'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07:43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07:4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했음을 나타내면서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각)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5%,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나타내고 있다. 반면 2016년 3월 인상 가능성은 51%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부<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로 동결한 이후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지속해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고 연준이 기대왔던 고용 지표도 지난달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물가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자 올해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일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으며 미 노동부는 생산자물가가 같은 기간 0.5%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에너지 가격 하락세, 미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 8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는 이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연준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그것의 파급효과가 추가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연준 관계자들도 최근 들어 지표가 부진했음을 인정하며 "예상은 예상일 뿐, 책무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이것은 예상일 뿐, 책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어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면서 특히 재고와 달러 강세, 세계 경제의 둔화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도 연준이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UBS 자산운용의 매즈 페더슨 글로벌 자산배분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머니매니저들은 세계 경제 지표가 안 좋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 원자재 중개인도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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