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10개 항목 소비자 평가서 선두..카카오페이는 최하위권
[뉴스핌=김선엽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PAYCO)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코는 티머니와의 제휴를 통해 대중교통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 범용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가장 많은 소비자로부터 평가를 받은 모바일간편결제서비스는 페이코다. 123명의 평가자 중 57%에 이르는 소비자가 페이코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2위는 삼성전자 삼성페이로 20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그 뒤를 페이나우(Paynow), 옐로페이(YELOPAY), 카카오페이(Kakaopay) 등이 이었다.
이 평가는 1명의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한 1개의 제품만 평가할 수 있다. 평가에 앞서 실명인증을 거치며, 평가 내용이 획일적이거나 부실할 경우 한국소비자원이 사후 검증을 통해 걸러낸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평점이 지나치게 낮거나 내용이 부실하면 이메일을 통해 내용을 확인한다"며 "검증 중인 사용자의 평가 결과는 평가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사원이나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경우 별도로 표기한다. 삼성페이와 페이코는 이해관계자가 평가한 경우가 각각 4명, 1명이었고 그 밖의 제품은 이해관계자 평가가 아직까지 없었다.
평가는 '유용성', '사용편리성', '경제성', '고객 서비스', '추천여부' 등의 항목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결과는 대부분 4점에 몰려있는데, 서비스 추천 여부나 재이용 여부를 평가하는 '추천여부' 항목의 순위를 살펴보면 4명이 평가한 시럽페이가 5점으로 가장 높았고 5명이 평가한 카카오페이가 3.5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다. 티몬페이, SSGPAY, Kpay는 평가자가 전혀 없었다.
평가자수 1위를 차지한 페이코는 교통카드 기능 장착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사용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이 적은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페이코를 평가한 장 모씨는 "현재 나와 있는 모바일간편결제서비스 중에서 제일 편하고 티머니까지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평가자인 김 모씨는 "온라인 사용은 매우 편리하지만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곳이 적다"며 "한도가 너무 적어 사용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페이코를 종종 이용한다는 직장인 최 모씨(36세·여)는 "처음에는 정말 결제가 될까 불안하기도 했는데 막상 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가끔 쿠폰도 날라와서 즐겨쓴다"고 말했다.
삼성페이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장 편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포인트 혜택 등이 전무한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런 이유로 '경제성' 항목에서 삼성페이는 2.5점을 얻는데 그쳤다.
평가에 참여한 박모씨는 "(삼성페이는) 지원 카드사를 늘리고 포인트제 및 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며 "간편성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13년 11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의 경우 가맹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카카오페이의 경우 온라인 상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점이 한계로 꼽혔다.
강모씨는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때만 사용해서 이용빈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이므로 제품 순위를 매기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금년 10월 19일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자가 남긴 평가정보를 일반 소비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