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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놈이다’ 주원 “제 미래가 바로 원동력이죠”

기사입력 : 2015년10월27일 08:42

최종수정 : 2015년10월27일 08:4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지난 2011년 ‘특수본’을 통해 처음 관객을 만난 이후 ‘미확인 동영상:절대 클릭 금지’(2012), ‘캐치미’(2013), ‘패션왕’(2014)까지 해마다 쉬지 않고 영화 한 편을 내놓고 있다. 그리 크게 흥행한 작품이 없음에도(솔직히 말하면 참패에 가깝다) 꾸준하다. 어느 정도 안정이 보장되는(?) 브라운관에만 머물 법도 한데 끊임없이 연기를 펼칠 무대를 옮겨 다닌다.

게다가 대중을 만나는 그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시대극, 액션, 공포, 첩보, 멜로, 코미디, 메디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물론 다채로운 장르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왔다는 점은 스스로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배우 주원(28)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주원의 신작 ‘그놈이다’가 28일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주원은 여동생을 살해한 그놈을 잡는 일에 모든 것을 건 오빠 장우를 연기했다.

“유난히 떨려요. 오죽했으면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니까요(웃음). 관객에게 익숙한 모습도 아닌 데다 제 새로운 내면을 보인 작품이라 더 그랬죠. 사실 올해 제 연기에 변화를 주고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계획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그놈이다’가 딱 적당했고요. 180도 변할 수는 없겠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여겼어요.”

그의 말처럼 주원은 이번 작품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다른 얼굴로 관객을 만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어떤 수술도 성공하는 잘나가는 의사 ‘용팔이’였는데 이젠 말끔함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얼굴은 꼬질꼬질하고 군데군데 색이 바랜 가죽 재킷을 유니폼마냥 입고 다닌다. 살을 찌운 탓에 옷 태도 살지 않는다.

“모든 첫인상은 시각에서 오니까 외적인 면에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까무잡잡하게 보이려고 태닝도 많이 했죠. 햇볕을 많이 받고 바닷바람을 맞았을 테니까 얼굴에 울긋불긋한 주근깨도 그렸고요. 체중을 8kg 늘린 것도 마찬가지예요. 덩치를 키우려고 운동량을 많이 늘리고 많이 먹었어요.”

이렇듯 주원은 장우 캐릭터를 위해 외적인 변화에 가장 공을 들였다.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기적인 고충에 비하면 이건 새 발의 피. 사투리 연기부터 감정 조절 연기까지, 더 고된 싸움이 남아있었다.

“사투리랑 감정 잡는 게 쉽지 않았죠. 특히 이게 연인과 헤어진 슬픔이 아니라 죽음이란 끔찍한 일이잖아요. 그것도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죽음. 그래서 초반에는 그 감정상태를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게다가 그건 제가 인간으로서 갖고 싶지 않은 감정인데 이걸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니까 힘들었죠. 버거운 작업이었어요.”

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완벽한 변신을 보여준 그의 다음 작품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차기작은 뜻밖에도(?) 미정. 소처럼 일한다고 이른바 연예계 대표 ‘소 배우’로 꼽히는 주원이기에 의아했다. 다만 그것보다 ‘소 배우’로 불리면서까지 이토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묻는 게 먼저였다. 

“지금은 쉬어도 마음도 안 편해요. 나중에 일 년에 한 작품 해도 되는 여건을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또 미래 제 꿈 중 하나가 교수인데 그 일을 위해선 지금 열심히 해야죠. 더욱이 이 과정에서 배우고 얻는 것도 참 크고요. 얼마 전 (김)태희 누나도 ‘노느니 뭐해, 일하자’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죠. 찾아줄 때 고맙게 일해야죠.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잖아요(웃음).”

그는 이러한 ‘미래’가 자신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내는 것. 하지만 ‘미래’에도 온통 일. 일. 일. “어떻게 미래에도 일밖에 없느냐”는 핀잔에 그는 “물론, 결혼계획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만 워낙에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인 만큼 등 떠밀리듯 섣불리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

“결혼은 한 삼십 대 중반쯤? 사실 저에겐 가정이 정말 중요해요. 지금도 집에 작은 일이라도 있으면 그걸 종일 밖에서 신경 쓰죠. 반대로 집안이 행복하면 일할 때 저도 기분 좋고요. 그러니 연기를 잘하려면 좋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야겠죠. 자녀는 딸을 낳고 싶은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안 낳고 싶어요. 아마 장우처럼 가둬서 키울 거예요(웃음). 통금시간 막 정해놓고. 세상이 너무 위험하잖아요.”

인터뷰를 정리하며 입대 계획을 물었다. 올해 만 28세인 주원은 사실 군대를 다녀올 시기가 한참 지났다. 군대 질문에 그는 담담하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올 연말쯤은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개 또래 배우들이 군대 이야기에 쭈뼛쭈뼛하는 것(혹은 소속사에서 관련 질문을 원천봉쇄하는 것)과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남자의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갈 듯해요. ‘내가 과연 군대에 갈까? 그런 날이 올까?’ 그랬는데 진짜 왔네요(웃음).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려고요.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건데 똑같이 생각하면 될 듯해요. 물론 현실로 다가왔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마음은 갔다 와서 처음부터 시작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듯해요. 두렵진 않아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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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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