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트하인즈가 효자였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보험 쪽에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우려를 낳았다. 하인즈에서 얻은 수익은 일회적인 것이다.
6일(미국 현지시각)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순이익이 9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2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주 주당 순이익으로는 5737달러에 이른다.
분기 영업이익은 45억5000만달러로 A주당 2769달러를 기록해 4%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2720.60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버크셔의 분기 순이익 중에서 크래프트하인즈로 벌어들인 세후 수익이 무려 4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크래프트하인즈가 오스카메이어, 젤로, 하인즈케첩 등을 통합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댔으며, 또한 지분 26.8%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수익(세전 68억달러)이 IBM, 월마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과 자동차보험회사 게이코 등의 영업활동 부진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했다. IBM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은 20억달러에 달했지만, 버핏 회장은 "IBM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당초 하인즈이 최대주주였는데, 대형 식품회사로의 통합을 통해 초기 투자자금의 가치가 2년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분기 매출액은 15% 증가한 59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 역시 대부분 크래프트하인즈에서 나왔다.
버크셔의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보험사업부의 보험인수에 따른 순익은 4억1400만달러로 34% 감소했다. BNSF철도의 순이익은 12%증가한 11억6000만달러, 에너지부문으 순이익이 13%늘어난 7억86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버크셔 A주의 장부가치는 9월 말 현재 15만1083달러로 3분기 동안 0.9% 증가했다. 이날 A주는 1594달러 하락한 20만3100달러를 기록했고, B주는 24센트 내린 136.33달러에 거래됐다. A주 주가는 올들어 10% 하락, S&P500지수(2% 상승)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