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는 “인도네시아 관광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 마하다나 그룹,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와 ‘제주-인도네시아간 관광 할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확인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자인 무하마드 리즈키 프라타마(MOHAMAD RIZKI PRATAMA)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마하다나 그룹의 로미 H. R. 소카르노 사장과 다당 리즈키 라트만 인도네시아 관광부 차관,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첫 여성 대통령(임기 2001년~2004년)으로 유명해진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현재 인도네시아 집권 투쟁민주당(PDIP)의 총재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제주와 인도네시아 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력 △ 제주와 인도네시아 간 관광객 편의증진을 위한 협력 △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관련 정보의 공유 △기타 상호 교류 협력이 가능한 분야 발굴 및 공동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지웰페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이 3억 명의 무슬림(이슬람교도)이라 판단하고, 한류의 영향에 따라 최근 무슬림의 한국 방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동남아시아 농ㆍ식품 및 화장품 유통 관련 할랄(Halal) 인증 등 할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무슬림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늘어나고 있으나 기도시설, 여성전용 안내소 등 종교 편의시설이나 할랄 인증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제주할랄테마단지 조성에 나서게 됐다”며 “여행사업과 관련 많은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할랄 인증은 채소, 곡물, 과일 등과 같은 식물성 음식과 어류 및 어패류와 같이 이슬람 율법에 의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의미한다. 육류의 경우는 할랄식으로 도축된 육류(주로 염소고기, 닭고기, 소고기)와 이를 원재료로 하는 화장품류가 이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AT Kearney 발표에 따르면, 할랄 시장은 전 세계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할랄 화장품까지 포함하면 세계 할랄 시장 규모는 약 2조 달러(2015년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현재 전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으로 매년 2.5% 이상 증가세를 보여 할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할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할랄인증이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할랄은 건강하고 깨끗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서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삶과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웰빙, 로하스(LOHAS)라는 생활 트렌드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되며, 식음료 부문 외에도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생활용품 등이 있다.
이지웰페어는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제주도내에 약 10만평 규모로 할랄테마단지 건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에 할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특히, 할랄 관광 인프라구축을 위해 할랄테마단지에는 할랄전용 숙박시설(호텔, 콘도)과 대규모의 할랄전용 면세점, 할랄 전용 의료시설, 할랄 식당, 이슬람 기도시설, 각종 테마형 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제주도와 협력을 통해 할랄전용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도내 곳곳에 할랄식당을 마련하며 이슬람 각국과의 직항노선 개설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할랄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할랄테마단지 내에 연구소 설립을 통한 각종 연구 및 홍보사업,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제도 MUI를 비롯한 이슬람 각국의 할랄인증 대행사업, 할랄제품 및 식품 개발사업, 전 세계 할랄제품의 수출입 유통 사업 등을 맡게 된다.
인도네시아 마하다나 그룹(PT. Mahadana)은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의 장자인 무하마드 리즈키 프라타마(MOHAMAD RIZKI PRATAMA)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가스ㆍ석유ㆍ석탄ㆍ신재생에너지 마켓을 개발하여 수출하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 부동산 개발ㆍ장비 조달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에 관여하면서 최근, 휴대전화 및 이동통신사업 등 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마하다나 그룹은 제주할랄테마단지에 직접투자뿐 아니라 할랄 관광객의 모객 및 송출, 가루다 항공 직항노선 개설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김상용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회사 내부에 제주할랄테마단지 추진위원회 및 자문단을 구성하고, 제주도내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여 제주할랄테마단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