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이후 APEC, 아세안 정상회의 잇따라 참석
[뉴스핌=정연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후 7박10일 일정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ASEAN+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차 출국했다. 귀국일은 오는 23일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과 주한터키대사, 주한필리핀대사대리, 주한말레이시아대사 등이 나와 환송했다.
첫 일정은 G20 정상회의(현지시간 15~16일)다. 박 대통령은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G20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참가국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 등을 계기로 최근 만연한 각종 테러에 대한 공조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18~19일)에 참석한다.
여기서 중소기업 지원, 인적자원 개발, 농촌 공동체 강화 등 우리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및 포용적 성장을 위한 구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18일 오후에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 등도 소화한다.
21일부터는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EAS,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21일)에 참석, 우리 주도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근 재개된 것을 소개하면서 3국 협력 체제 복원을 통해 아세안+3 체제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2일 EAS에서는 북한 비핵화 및 도발 억지에 대한 국제 공조를 확보하는 한편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한 다른 지역 현안에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일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아세안 공동체 출범 및 한·아세안 미래협력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동안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일부 참석국가들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반기문 대통령-친박계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거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일 첫 정상회담을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남을 통해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