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의 제조 원가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키움증권은 내년 2분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생산라인인 A2의 감가상각 기간이 순차적으로 끝날 예정이며 이 시점부터 OLED의 원가가 LCD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5인치 풀HD(1920x1080) 해상도 기준 OLED의 제조원가는 지난해 3분기 LCD보다 16% 높았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격차가 불과 1%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OLED 페널과 LCD 패널의 구매원가 차이는 거의 없다"며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A·E·J에 LCD 대신 OLED를 탑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화웨이, 레노버, ZTE, 메이주, 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제품 라인업에 OLED 패널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은 제품 단위 당 고정비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제조 원가 하락이 OLED 패널의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이에 따라 높아진 가동률이 다시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성능은 동등 이상인데 가격이 더 싸다면 (제조사가)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원가 승부에서 시간은 OLED의 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