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8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 기타법인(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추정)의 순매수로 강보합을 유지했으나 외국인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약세 전환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14.63포인트(0.75%) 내린 1949.04로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1898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기관·기타법인은 각각 572억원, 258억원, 1072억원 어치를 샀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약보합, 중·소형주 약세로 정리된다. 음식료업·전기가스업 정도가 상승 마감했고 의료정밀·의약품·종이목재·건설업·기계 등이 2∼3%대의 하락세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기아차·삼성에스디에스·SK·POSCO·KT&G·SK이노베이션·LG디스플레이 등이 1∼2%대의 내림세로 부진했다. 한국전력·NAVER 정도가 1%안팎의 상승세로 선전한 종목이다.
아울러 이날 유가증권시장 특별한 이벤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이었다.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의 1조2000억원 유상증자 발표가 있은 후 이 부회장의 실권주 유증 참여 의사(3000억원 한도)가 보도되면서 삼성엔지 주가는 27.96%(종가는 13.98% 상승 마감) 가량 오르기도 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마감 기준 14.92포인트(2.18%) 오른 668.42를 기록했다.
이 시각 기관이 420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외인·기타법인이 각각 236억원, 141억원, 4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의 경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바이로메드·메디톡스·코미팜·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휴온스 등이 4∼7%대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2.39% 상승한 오스템임플란트와 0.48% 오른 GS홈쇼핑이 상승 문턱을 넘은 소수의 기업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 전략 팀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매도 400억원 가량은 거래소로 치면 7배(2800억원) 규모로 볼 수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 근래 이렇다할 호재 없이 최근 박스권 상단에 올라온 부담이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바이오 업종 차익실현 부담, 주주들의 세금 부담 증대(대주주 요건 강화로 주식양도세 적용 대상 확대)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하는 코스닥 기업 특성상 최근 환율 상승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