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재정 개선 내년까지도 기대하기 어려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출처=AP/뉴시스> |
'Baa3'는 투기등급 바로 위 단계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경우 이미 지난 9월 브라질 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상태다. 피치의 경우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투자등급 맨 아래 단계인 'BBB-'를 부여한 상태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은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에 최근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달 초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지난달 7일 연방회계법원이 호세프 정권에 대해 재정법 위반 판결을 내린 것을 근거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아직 표결시기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핵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내년까지도 브라질의 경제 및 재정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 브루노 로바이는 S&P에 이어 무디스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경우 대규모 브라질 채권매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