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두산중공업의 연말연초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약 8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와 1조1000억원 규모의 인도 화력발전소, 약 5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담수플랜트 등 연내 계약 가능성을 고려하면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만 최소 8조원을 상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10일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약 7000억원 규모의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기자재 및 관련 용역 사전착수지시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2400억원 규모의 보츠와나 '모루풀레A'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도 수주했다. 이로서 중공업부문의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대상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작기계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해외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의 Valuation수준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매각 완료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하락할 것이 확실시되어 재무리스크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목표주가가 21.6%의 상승여력을 보유하여 투자의견은 기존의 Buy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