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타결 의지 강해…내년 상반기 협상 구체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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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경제공동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이르면 내년 9월 타결될 전망이다.
RCEP 협상국들이 타결 목표를 당초 내년 말로 정했지만 2016년 9월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맞춰 조기 타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11차 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RCEP 협상이 타결되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34억명, 국내총생산(GDP) 21조6000억달러, 교역규모 10조6000억달러의 초대형 경제권이 탄생된다. 회원국 GDP 규모로 보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27조7000억달러에 비해 작지만, 유럽연합(EU) 19조9000억달러 보다 큰 경제권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결성되는 것이다.
◆ 동아시아정상회의 내년 9월 라오스서 개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10월 21일 오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아세안+3국과 동아시아기업인협의회 간 간담회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내년도 동아시아정상회의가 라오스에서 개최되는데 개최시기가 9월로 정해졌다"면서 "각국이 이에 맞춰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9월 이전에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RCEP은 지난 10월 TPP가 타결된 후 주목받고 있다. TPP가 미국 일본이 중심이지만 RCEP는 중국이 포함되기 때문. TPP 타결되자 RCEP 협상 속도가 빨라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제10차 협상에서 각국의 입장 차이를 줄이고 진전을 이뤘다.
지난 9차례의 협상과 3차례 장관회의를 통해 합의한 상품·투자·서비스 분야의 협상지침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상이 개시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내년 2월에 제11차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호혜적인 협정'을 목표로 협상 과정에서 국익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일 FTA나 다른 협상에 비해 RCEP 협상 속도가 매우 빠른 게 사실"이라면서 "내년 2월 예정된 11차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