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거대 FTA 협상...TPP 타결 이후 첫 회의
[뉴스핌=노희준 기자] 미국과 일본 주도의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참한 한국이 또다른 거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본격 나선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RCEP 제10차 협상이 이날부터 5일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다자간 FTA 협상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CEP는 TPP와 같은 성격의 메가 FTA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세안과 FTA를 맺은 6개국을 포함, 모두 1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 인구 절반에 가까운 34억 명에 교역규모는 전 세계 경제의 29%에 이른다.
이번 협상에선 기존에 합의된 1차 양허안 협상지침과 서비스와 투자 자유화 방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과 법률제도, 검역조치 등 여러 분야에서도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협상이 시작된 RCEP는 이후 9차례 공식 협상과 3차례 장관회의를 거쳤지만, 아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5일 TPP가 타결되면서 RCEP도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