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부증권은 14일 '1월 효과'가 발생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이 예비되고 있다며 내년 초 주식시장 상황이 현재와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시장 색이 빠르게 변하면서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시장은 1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먼저 투자자가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 모멘텀을 바라봐야 한다"며 "최근 투자자가 일회성 비용과 그간 처리하지 않았던 회계처리를 한 번에 반영하는 4분기 실적
보다는 기업의 경영계획 발표와 새로운 사업전략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심리는 완화돼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며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는 위축됐지만 이것이 마무리되면 이익추정치 상향으로 인해 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돌이켜보면 7월부터 하향된 이익추정치는 9월 가장 큰 폭으로 하향한 후 그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그런 패턴과 유사하다"며 "남은 12월 이익추정치는 추가적인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관과 외국인은 비슷한 색을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업종을 선호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기관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전기전자(IT) 하드웨어와 건강관리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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