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 7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농산물 물가가 작황 부진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31로 전달보다 0.3%,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98.25) 이후 5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비 증가율은 지난해 8월(-0.2%) 이후 16개월째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11월 배럴당 두바이유는 41.91달러로 전월(45.83달러)에 비해 9.2%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30달러 수준까지 급락하고 있어 12월에도 저물가로 인한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 하락에 공산품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며 "농산품의 경우 지난달 강우 일수가 늘어 작황이 부진해 채소 중심으로 올랐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물가가 올랐다. 그 외 수산물도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농산물, 수산물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7% 상승했고 공산품은 제1차 금속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내려 0.8% 하락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는 운수,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은 0.7%, 신선식품은 5.2% 상승했다. 에너지는 0.7%,IT는 0.9%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4%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 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원재료는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0.5%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가 올라 0.1% 상승했다.
한편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6% 하락한 95.28로 조사됐다. 공산품이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