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4년만에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잠재성장률이 일각에서 알려진 '3% 중후반'이 아닌 '3% 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은 다양한 모형으로 추정한 결과 2011~2014년중 3.2~3.4% 범위에서 2015~2018년중 3.0~3.2%로 4년여 사이에 0.2%p 내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이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유발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의미한다. 최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설비투자 감소 등 성장동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자료=한국은행> |
비관측변수인 잠재성장률은 추정방법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 생산함수모형에 따르면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3.2%로 0.2%p 낮아졌고 HP필터링은 0.1%p 낮아진 3.1%로 분석됐다.
준구조모형으로는 0.3%p 하락한 3.0%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잠재성장률이 3.0~3.2%로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2012년 당시 한은 총재의 잠재성장률 3.8% 발언은 2006~10년 기간 중의 잠재성장률 추정치임에 따라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재랑 한은 계량모형부장은 "잠재성장률 감소폭은 과거 높은 성장세를 보일 때보다는 다소 둔화됐다"며 "모형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이유는 추정하는 사람, 방법 또는 시기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3년 전보다 0.6~0.8%p 하락했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공개를 안하다보니 오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1월 초순 쯤 조사통계월보를 통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