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본격 출시…시장변화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8일 오후 2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년 15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 등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내수 3위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또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자동차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에서 친환경차 전용으로 개발된 첫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친환경차 전략 차종으로 정하고, 하이브리드 모델(HV)을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3종을 순차 출시하기로 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연비는 전 세계 최다 판매된 토요타 프리우스(일본 기준 40km/ℓ)보다 경쟁력이 높다. 이를 통해 프리우스와 진검 승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 간담회에서 “아이오닉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현대차가 비전을 갖고 개발한 차”라며 “프리우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자신했다.
또 현대차는 i30 완전변경 모델을 내년 7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그랜저 완전변경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 G80 가솔린 터보와 디젤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G80은 현재 제네시스 모델로, 고급 브랜드 전략 하에 차명이 바뀌게 된다.
기아차는 1월 K7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3월께 출시하기로 했으나 연말연시 법인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
K7 출시에 따라 같은 준대형차인 쉐보레 임팔라가 1차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기아차의 최고급 차종인 K9는 내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이오닉과 같은 친환경 콘셉트의 니로(프로젝트명 DE)도 내년 봄에 출시된다.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3위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지엠이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탈리스만을 내년 3월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탈리스만 차명은 SM6로 검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바가 없다. 배기량 1.6 가솔린 및 터보가 출시된다. 르노삼성차는 내년을 ‘탈리스만의 해’로 보고, 전사 마케팅을 가동할 태세다. QM5 완전변경 모델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한국지엠은 내년 4월 부평공장에서 말리부 완전변경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말리부 출시는 5월이 유력하다. 말리부는 쏘나타, K5, 탈리스만 등 중형차와 경쟁하게 된다. 볼트 PHEV도 내년에 들어온다. 올해 티볼리로 실적 향상을 이룬 쌍용차는 내년 1분기 티볼리 롱보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년은 현대차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친환경차 시장의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며 “내연(엔진)기관의 자동차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친환경차가 이를 대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