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센터장·제네시스 브랜드전략담당 임명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를 이끌 경영진에 럭셔리 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출신을 영입했다.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8일 루크 동커볼케와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각각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동커볼케는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다. 벨기에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벤틀리의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를 디자인한 명장이다.
왼쪽부터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사진=현대차그룹> |
푸조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해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세아타를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는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최초의 SUV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제네시스의 영업 전략을 구축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출신이다.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향후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비어만 부사장, 동커볼케 전무, 피츠제럴드 전무 등 외국인 임원 4명을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 출신으로 채웠다.
이들 외국인 임원 4인방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를 이끌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