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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 세계 車 시장 8850만대…올해 보다 3%↑”

기사입력 : 2015년12월29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5:50

“SUV·친환경차 수요 확대…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시기 늦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8850만대로, 올해 보다 2.9%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형 SUV 시장은 더욱 커지고, 주춤했던 친환경차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2016 경제 자동차산업 전망 세미나’를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소장은 “내년 자동차 산업은 경제성장률 보다 자동차 성장률이 떨어지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성장 둔화를 비롯해 유럽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브릭스 대체 시장 부재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진 시장의 회복세가 늦는데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의 감소세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구매세 인하에 따라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도 시장도 경기 호조 덕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소장은 내년에 SUV와 친환경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소형 SUV 증가세가 높았고, 오는 2018년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소형 SUV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반면, 승용은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감소로 인해 줄었다. 친환경차 시장은 1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박 소장은 “내년에는 미국에서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가 판매될 것”이라며 “현대차도 내년 1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전망하는 내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20만대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할 전망이다. 박 소장은 “1월부터 11월까지 9.7% 오른 164만대가 될 것”이라며 “신차 효과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2월까지 연간 내수 시장은 182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 오른 수치다.

다만, 내년 국내 자동차 수요는 올해 보다 3.1% 줄어든 176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고, SUV 신차 출시가 감소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소장은 내년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제네시스 EQ900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박 소장은 “미국에서 중산층은 줄어드는 반면 상위 소득층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의 고급차 시장 지배력이 줄었고, 고급차 시장에서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시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판단하면 (현대차의) 고급차 전략이 빠른 편은 아닌 것 같다”며 적절 시기에 대해선 “2세대 제네시스 출시 때(2013년)”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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