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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이어지고 내수도 불안...한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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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한은 경제전망]②상반기 보다 하반기 기대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3.3%, 하반기 3.0%이었다. 얼핏보면 올 성장률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를 분기별로 쪼개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즉, 전기비 기준으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0.7%, 3분기와 4분기 각각 0.8% 성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은은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경제성장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 경제 호조가 가속화하면서 세계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것이다.

◆ 이월효과 1.4%..엘니뇨로 가뭄 없을 듯

<자료=한국은행>

그렇다면 상반기 성장률이 왜 높아 보일까? 이같은 착시(?)현상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이월효과가 지난해보다 높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률 중 지난해 성장이 차지하는 이월효과는 1.4%에 달한다. 지난해엔 이월효과가 0.7%였다.

결국 올해 성장률에서 그만큼 바닥에 깔고 가는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다는 것이다. 즉, 올해 경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올 성장률은 1.4%가 된다는 의미다.

엘니뇨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는 중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다음 여름철에 강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 강수량은 평년(1307.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다. 지난해에는(1월1일~12월21일 기준) 944.4㎜의 강수량을 기록하여 평년(1303.0㎜)대비 72%를 기록,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7월 “가뭄은 성장률을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작년 2분기(4~6월) 성장률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영향으로 전기대비 0.3% 성장에 그치기도 했었다.

◆ 수출부진에 내수절벽, 유휴생산력도 확대

<자료=한국은행>

반면 올해도 수출부진은 지속될 예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성장률에 대한 수출 기여도는 1년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 수출 전망이 전년대비 2.1% 증가에 그친다. 세계경제 및 교역의 완만한 회복과 전년 기저효과 영향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선진국 경기회복 미약, 신흥국 경기 둔화 심화, 유가 추가 하락 등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더 큰 문제는 일평균 수출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수출물량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 마이너스를 보일때가 자주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유가하락, 세계교역 축소 등 경기적요인과 함께 중국 수입구조 변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요인 영향으로 전년대비 7.9% 감소하는 부진을 기록했었다.

세계교역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8일 현재 429포인트를 보이며 1984년 지수측정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대표적 매파인 문우식 추정 위원은 “성장동력인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하방리스크는 확대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하성근 추정 위원 역시 “전례없는 수출 감소세라는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었다.

내수 중심 회복세도 장담키 힘들다. 지난해 2.7% 성장세와 1.8%의 민간소비(상반기 1.6%, 하반기 2.1%)는 사실상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한은의 금리인하,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촉진책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수경기를 위해 정부가 띄우고자 했던 주택시장도 꺼질 조짐이다. 한국감정원은 8일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가계부채 관리대책 및 금리상승 가능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으로 전년대비 11만호(9.4%) 감소한 108만호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주택시장 활황기였던 2006년과 주택시장 회복기인 2014년 거래량을 넘긴 수준이다.

반면 한은은 지난해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 핵심 수요층인 35세부터 59세까지 자산축적연령인구가 2018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부동산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02를 기록, 2013년 8월(102) 이후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전월대비 11포인트나 급락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월별로는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자료=한국은행>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다. 그만큼 쓸 돈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가계빚은 1166조374억원에 달한다. 한은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가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43.0%로 추정했다. 이는 2002년 통계집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4년말 137.6% 대비 5.4%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은이 지난해 10월 전망한 올해 민간소비 2.2%(전년동기대비 기준, 상반기 2.4%, 하반기 2.1%)가 높아 보이는 이유다.

생산측면에서 유휴생산력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현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7%에 그치며 2009년 4월(72.4%) 이후 6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60.8%에 그치고 있다.

작년 1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그간 누적된 재고가 조정되면서 평균가동률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제조업부문의 유휴생산력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유휴생산력은 글로벌 교역 둔화로 인한 수출부진 등으로 당분간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부문에서도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하락 등으로 노동시장의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특히 취업자가 장년층 중심으로 늘면서 청년층의 유휴노동력이 확대되고 있어 노동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성장잠재력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자료=통계청>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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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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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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