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위안화 매도세 자본유출 우려 존재"
[뉴스핌=이광수 기자] 중국발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중국 경기의 침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유완 캐머런 와트(Ewen Cameron Watt) 최고투자전략가는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블랙록 2016년 투자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부실채권 쌓여있는 상태인 만큼 자본유출이 확대될 경우 상황이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상황"이라며 중국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와트 전략가는 "지금까지 중국은 고정자산 투자에 많이 의존했다"며 "특종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많이 쌓이면서 신용·경제성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흐름은 지난 1년동안 다른 국가 통화대비 절상됐던 폭만큼 떨쳐내는 현상에 불과"하다면서도 "당국과 시장의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역외 위안화 매도세가 자본유출로 나타나면서 중국이 자국 통화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자 전망을 설명하고 있는 유완 캐머린 와트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 <사진=블랙록> |
와트 전략가는 이와 함께 미국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유가로 인해 인플레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는 두 차례 가량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통화 정책 사이클상 초기단계에 있다"며 "영국의 경우에는 연말에 한 차례, 일본의 경우 확장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 달러화가 다른 통화와 비교해 9% 절상됐다"며 "이미 많이 절상돼서 속도는 늦춰지겠지만 올해도 역시 4~5%정도 절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하락세에 대해서는 "유가가 하락한 것은 공급 과잉 때문"이라며 "과거에도 너무 유가가 낮으면 공급이 저절로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며 자연스럽게 본래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70~80달러 선까지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