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및 장기물 채권으로 분산
지수펀드보다 액티브 펀드가 유리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7일 오전 5시 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6년 뉴욕증시가 15년래 최악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블랙록이 투자자들에게 5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연간 주식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추는 한편 해외 증시 및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채권 비중을 적극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경고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 같은 증시 주변 상황을 감안할 때 블랙록은 먼저 미국보다 해외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뉴욕증시의 주가 급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지 않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럽과 일본의 상대적인 저가 매력이 높고, 중앙은행의 정책 측면에서도 이들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여지가 높다고 블랙록은 판단했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인 데다 지난해 상대적인 주가 약세를 보인 점에서 관심을 둘 만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을 포함한 외부 악재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의 하락이 지난해에 이어 신흥국의 금융시장뿐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브렌트유가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1년래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원자재 시장의 혼란이 진정되지 않을 기세다.
블랙록은 이어 해외 증시 투자에 대한 환헤지에 올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과 그 밖에 주요국의 통화정책 탈동조화에 따라 외환시장 역시 커다란 변동성을 나타낼 여지가 높아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는 얘기다.
강달러와 유로화 약세 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의 하락 폭과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달러화 페그제 폐지 여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인 매매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블랙록의 주장이다.
올해 투자자들은 크게 두 가지 선택 사항을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블랙록은 전했다. 바닥권의 수익률을 받아들이거나 과거에 비해 높은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
이를 전제로 할 때 적극적인 매매와 액티브형 펀드가 유리하다는 것이 블랙록의 판단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강한 수익률이 기대될 때 인덱스 펀드가 제격이지만 변동성이 높을 때는 액티브형 펀드에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배당과 이자를 포함한 이른바 인컴 투자의 경우 기존의 통념을 넘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블랙록은 강조했다.
가령, 미국 배당주의 경우 이미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데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복병을 만날 여지가 높다. 때문에 전통적인 형태의 배당 및 이자를 지급하는 한두 가지 자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대체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블랙록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블랙록이 추천하는 전략은 장기물 채권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분산이다.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거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성장 둔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섹터나 개별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장기물 채권으로 무게를 일정 부분 옮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물가연동채권(TIPS)이 매력적이라고 블랙록은 추천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영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볼 때 TIPS를 매입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