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위안화 약세 베팅 막아라"…중국 당국 개입

기사입력 : 2016년01월13일 04:17

최종수정 : 2016년01월13일 04:17

"단기 전략, 장기로 가진 않을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위안화에 대한 베팅이 절하 쪽으로 쏠리면서 중국 당국이 개입에 나섰다. 역외에서 위안화를 대량으로 매집해 유동성을 줄여 단기조달 금리를 높임으로써 위안화 약세 베팅을 어렵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 지폐<사진=블룸버그통신>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은 6.5650위안으로 절상됐다. 위안화의 하루짜리 홍콩 은행 간 금리인 하이보(HIBOR:Hong Kong Interbank Offered Rates)는 전일 13.4%에서 66.815%로 급등했다. 이는 홍콩 국채시장협회가 금리 조사를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국영은행들이 역외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위안화를 매수하고 미 달러화를 팔았다고 전했다. 위안화 유동성이 줄면 위안화 조달비용이 비싸지는데 이는 위안화를 차입해 매도해야 하는 위안화 약세 베팅을 어렵게 한다.

최근 금융시장에선 중국이 떨어지는 경제성장률을 지지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지난주까지 8일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고시하며 이 같은 예상에 힘을 보탰다.

투자은행(IB)들은 줄줄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점치며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황이 이처럼 한쪽으로 쏠리면서 중국 당국은 실질 개입에 앞서 구두개입에 나섰다. 한쥔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부주임은 "위안화가 고삐 풀린 말처럼 (아래로) 움직일 것이란 것은 순전히 상상"이라며 "위안화 매도 베팅은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국의 실질·구두 개입으로 중국의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는 지난 6일 0.1372위안에서 0.0091위안으로 대폭 줄었고 장중에는 등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수 트린 아시아 외환 전략 헤드는 "문제는 위안화에 대한 베팅이 절하 쪽으로 쏠려있다는 점"이라면서 "어떤 정책입안자도 이 같은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개입을 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 당국의 개입이 단기적으로 위안화 매도포지션에 압박을 가하면서 이번 주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딜러는 "내일도 하이보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면 이것이 진정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소재 한 아시아계 은행의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여전히 스왑 스퀴즈 물량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주로 역외 위안화 유동성 공급처 역할을 해오던 중국은행들을 통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상하이커머셜뱅크의 라이언 람 리서치 헤드는 "인민은행의 역내외 금리차를 좁히려는 노력이 성공한 것으로 보여 홍콩에서의 차입비용 증가는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선 위기의 시작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