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외한 글로벌 PC업체 5분기 연속 역성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애플이 작년 한해 스마트와치와 PC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와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고 PC부문 출하는 주요 경쟁사들과는 달리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는 애플이 작년 스마트와치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5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의 점유율을 보유한 2위 페블과도 엄청난 격차다.
주니퍼는 "애플이 2013년 이미 준비 작업에 들어갔던 삼성전자와 달리 스마트와치 시장에 늦게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보였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도 연구원은 "애플이 애플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애플워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 전세계 주요 PC업체 시장점유율 <자료=가트너> |
애플은 PC부문에서도 5분기 연속 후퇴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 작년 한해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5위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년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애플을 제외한 다른 주요 PC업체들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레노버는 2014년 18.8%에서 19.8%로 감소했고, 2위인 HP는 17.5%에서 18.2%로 후퇴했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까지 전세계 PC출하량이 5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연말 세일 시즌에도 불구하고 PC출하량 증가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