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힘 합친 대우證 소액주주·노조…"물리적·법적 대응 불사"

기사입력 : 2016년01월19일 14:11

최종수정 : 2016년01월19일 16:45

미래에셋 "계약 확정 후 대화 기회 마련할 것"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KDB대우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 안팎에서 인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온 대우증권 노동조합과 최근 잇딴 주가 하락에 뿔난 소액주주들의 연대하며 인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여명의 대우증권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대우증권 소액주주 권리찾기 모임'은 주식 의결권을 노조에 위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이후 대우증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불합리한 계약 방식과 향후 경영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종각 대우증권 소액주주 권리찾기 대표는 "미래에셋의 계약이 LBO방식을 취하면서 합병시 대우증권으로도 부채가 계상되는 손실이 예상, 주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주명부가 확보되는대로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계약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계약 파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10여명으로 시작된 소액주주 모임은 현재 22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로 추후 주주명부 확보시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된다. 

정 대표는 "소액주주들과 대우증권 노조가 기본적인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연대가 불가피한 이유는 이 계약을 파기시키겠다는 목적이 같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주주명부 열람을 가로막고 있는 대우증권 현 경영진은 물론 면담요청을 거부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에 대한 해임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노조는 내달 5일로 예정된 대우증권 임시 주주총회 안전 중 하나인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의결권 위임 권유자 및 대리인 등록 절차를 마친 상태로 오는 20일부터 주총 개최일까지 주주들의 반대표 위임 신청을 받는다.

노조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대우증권 전직원에 대한 완전 고용 승계를 언급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특히 대우증권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도 노사간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총파업 돌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노조는 총파업이 매각 반대 투쟁과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 KDB대우증권 본사 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편 미래에셋그룹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예정된 인수합병 절차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대우증권 측과 대화 기회를 마련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조 측과 대화하는 것에 대해 확정된 스케줄은 없다"면서도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계약이 확정된 이후 인수단이 꾸려지면 양측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피인수대상으로서는 고용 보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일 것"이라며 "노조와 소액주주들이 실제 법적 절차까지 진행하게 된다면 미래에셋의 합병 과정 잡음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인수 본계약은 이르면 22일, 늦어도 26일안에는 체결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이후 상세 실사와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 심사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4월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