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해결능력 있어…S&P500지수는 매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금 세계경제는 2008년과 비슷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는데 문제의 원인은 중국에 있으며 중국 경제 경착륙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진단했다.
조지 소로스[출처:AP/뉴시스] |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소로스는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약세장(Bear Market)이란 환경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인데 문제의 원인은 다르다며, 과거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중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플레이션과 부채 과잉이 중국 경제의 문제이며, 외채까지 감안하면 국내총생산(GDP)의 350%까지 치솟는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투자 및 수출 주도 경제에서 내수 중심의 경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경착륙은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 경착륙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3조달러에 달하는 보유고를 비롯해 정책적 여력이나 자원이 있는 만큼 경착륙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 과잉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가 나머지 글로벌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세와 더불어 중국 문제는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락세를 연출한 증시와 관련해서는 (저가)매수에 나서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S&P500지수는 매도하고 미국채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작년 12월에 이어 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