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마보다 당 경제정책이나 로드맵 집중할 듯
[뉴스핌=김나래 기자]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로 불리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더민주 핵심 당직자는 2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주 사장은 정치에 뜻이 없었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으로 25일 영입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 사장 영입을 두고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사장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보다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의 경제정책이나 경제민주화의 로드맵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더민주에는 경제정책 전문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 사장은 세계은행 컨설턴트로 일을 하다 1996년 귀국해 삼성생명을 거쳐 컨설팅기업 AT커니 이사,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다. 은사인 정운찬 전 총리를 통해 주 사장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 뒤 '매도 보고서' 작성 의무화, 매매수수료에 기반을 둔 성과급 폐지, 직원 복장 자율화, 열린 주주총회, 사내 편집국 설치 등 파격행보를 걸어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업계보다 투자자 입장을 대변하며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고, 한화그룹과의 불화설이 일기도 했다. 임기를 6개월 가량 남긴 지난해 9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에 반대하다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