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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공항면세점 선정] 이번에도 흥행할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26일 15:15

최종수정 : 2016년01월26일 15:24

주요 업체들, 수익보다는 홍보 위해 참여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6일 오후 1시 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시내면세점 대전이 공항으로 격전지를 옮긴다. 공항 면세점은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공항 출국장 면세점도 시내면세점과 같이 흥행을 할지 주목된다. 공항 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입찰 가격으로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하지만 최근 시내면세점을 비롯한 면세점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사업자가 늘어난 데다, 주요 고객인 외국인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주요 면세점 업체들은 모두 참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항면세점, 임대료 비중 높고 물건 팔수록 손해?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거나, 운영할 예정인 주요업체들은 모두 공항면세점에 대한 입찰 여부를 검토 중이다. 롯데나 호텔신라 등 기존에 운영하던 업체들 뿐만 아니라 두산이나 한화 등 새로 시내면세점을 오픈하게 된 업체들도 공개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해공항 면세점을 자진 반납했던 신세계 역시 김포공항 면세점에는 입찰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시내면세점 대첩에서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나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은 참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면세점 업체의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면세점 사업이 확장되는 추세나 수익성 등 전반적인 내용을 고려한 뒤 최종 결정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공항면세점의 수익성이 시내면세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기준 롯데면세점은 공항임대료로 3422억원을, 호텔신라는 2956억원을 지출했다. 같은기간 출국장 면세점 매출이 2조5000억원임에 비춰보면 두 업체가 지불한 금액만 26%에 달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지출하는 임대료가 매출의 35%이며, 영업이익률이 -5%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물건을 팔수록 5%의 손해가 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면세점이 유통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성장산업인 것은 맞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시기에 비해 성장이 둔화됐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홍보 효과 노릴 것" vs "초기 사업자 참여 이르다"

그렇다면 이런 부담을 안고 있는 공항면세점 사업에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시각은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새로운 시내면세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만큼 홍보 등 수익 이외의 것을 노리기 위해 공항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새로 시내면세점을 열게 된 한화나 두산 등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거쳐들어오는 공항에 자신들의 브랜드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며 "공항 면세점 수익여부와는 상관 없이 시내면세점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주영 숭실대 교수도 "시장 점유율 측면과 마케팅 측면을 고려하면 참여할 기업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강남대로에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더라도 마케팅을 위해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반면 새로 시내면세점 문을 열게 된 업체의 경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새롭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공항면세점에 입점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사업자들만 연장을 위해 참여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공항 면세점이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홍보성이 강한면이 있어 시내면세점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신규업체의 경우 수익성도 중요하다"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면세점을 하나 더 끌고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 오픈한 시내면세점들이 아직 가오픈이긴 하지만 좋은 성적을 못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보다 더 수익을 내기 힘든 공항면세점에 도전하는 업체가 많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5일 김포·김해국제공항과 인천항의 출국장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공고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오는 5월 12일 특허가 만료되는 국제선 3층 DF1(신라면세점 운영)과 DF2(롯데면세점 운영)지역이다. 신라면세점 지역은 화장품, 향수 등을, 롯데면세점 지역은 주류, 담배 등을 취급한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특허를 반납한 DF1 구역으로 화장품, 향수 등을 취급한다. 특허반납일자는 2월 10일이다. 인천항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의 특허가 반납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게됐다.

접수 기간은 모두 오는 4월 24일까지이며 입찰 참가에 제한은 없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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