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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권, 발라드로 컴백 "JYP 동료들 선전이 큰 자극제 됐죠"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08:01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8:27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가수 조권이 파격이란 말이 모자랐던 과거와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무려 3년 8개월 만의 솔로 앨범으로 발라드를 택했다. 2AM의 연장선일 수 있지만 조권으로서는 또 다른 의미의 파격이다.

조권은 솔로 컴백 인터뷰에서 아주 오랜만에 컴백한 소감과 함께 JYP 첫 주자이자, 직접 작사한 곡을 선보이는 각오를 밝혔다. 언론에 가장 먼저 공개된 조권의 솔로곡 '횡단보도'는 심플한 피아노 선율에 그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을 얹은 감성 발라드로 완성됐다. 2AM 시절의 발라드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더욱 절제된 감성으로 내면의 슬픔을 담담하게 노래했다.

"3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줄 어제야 알았어요. 그간 2AM 활동도 개인활동도 뮤지컬도 했고 올 초에 계약 문제도 있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네요. 첫 솔로 앨범은 굉장히 파격적이었죠. 당시 인터뷰 했을 때 기자 여러분의 반응을 잊을 수가 없어요.(웃음) 사실 그 이후에 발라드 앨범을 낼 거라고 생각은 전혀 못했죠. 2AM의 회사가 나뉘면서는 조권표 발라드를 이어서 듣고 싶어하실 거라는 생각을 약간 했어요. 솔직히 추운 날씨 영향도 있긴 있고요."

가장 궁금한 건 조권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였다. 첫 솔로의 파격적인 'I'm Da ONE'의 콘셉트도 많은 의문을 불러왔지만 이번의 노선 급변경에도 '왜'라는 의문이 절로 들었다. 조권은 감출 수 없는 끼를 마음껏 펼쳐보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솔로 활동에 의외란 반응도 많았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이었죠. 제가 갖고 있는 재능 안에서 보깅이란 댄스를 선보였고 또 힐까지 신고 나와서 파격에 도전했어요. 이번에 발라드를 하게 된 건 아주 오랫동안 리메이크 앨범이나 조권의 발라드 감성을 보여드리고 싶은 맘이 한켠에 있어서예요. 첫번째 앨범이 그렇게 강렬했는데 그 다음 앨범도 그럴까? 발라드를 해? 이렇게 기대를 증폭시킬 수 있고 동시에 하고 싶은 걸 계속 보여드릴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죠. 나름 마케팅 아닌 마케팅이에요.(웃음)"

조권이 부르는 발라드는 조금 의외긴 하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2AM의 음악으로 숱하게 선보였던 그의 탄탄한 가창력을 의심하는 이는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더 차별화된 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첫 자작곡으로 솔로 앨범 타이틀곡을 결정하게 된 그는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예전에 영재육성프로젝트에 함께 출연했던 맹지나 씨라고 아직도 절친인데, 통화를 하면서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받게 됐어요. 어쩐지 가사가 술술 써지더라고요. 회사에 모니터링을 부탁드렸는데 진영이 형을 비롯해 전화가 줄줄이 왔어요. 받았더니 격하게 칭찬을 하셨죠. 진영이 형이 '어머님이 누구니' 이후로 소속 아티스트 작업곡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면서 타이틀이 바뀌었대요.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기도 하고 조권에게 어울리는 조권표 발라드라고 아주 좋게 평가해주셨어요."

조권은 오히려 타이틀이라는 부담감이 애초에 없었기에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이 아닌 사람 조권이 느낀 점, 사랑의 감정과 경험들을 담았다. 조권은 "지난해에 유난히 그런 경험들이 좀 있었다"면서 "사랑에 대한 불안함을 비유해서 얘기를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2AM의 앨범에도 직접 참여한 적은 드물었기에 그의 작사 참여가 더욱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원래 작사 작곡에는 관심이 많았어요. 시간이나 심적 여유가 부족했죠. 할일도 많고 학교도 가야하고 개인적인 활동과 사정 때문에 접근을 못하다가 문득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신인 때는 '모태솔로다, 여자친구 사귄적도 없다'는 인터뷰도 했었는데 이제 28세라 아직까지도 그렇게 얘기하기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요. 청년 조권이 사랑도 해보고 이별도 짝사랑도 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감정을 느꼈으니 이걸 노래란 콘텐츠로 완전히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특히나 지난해 JYP 아티스트들은 자작곡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백아연이 그랬고 지소울, 그리고 15&의 백예린이 훌륭한 결과물을 냈고 성적도 좋았다. 올해 JYP 첫 주자가 된 조권의 어깨가 꽤 무거울 듯했다. 그는 동료들의 선전이 확실히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아연씨도 그렇고 좋은 결과들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죠. '나도 한번쯤 해봐도 될 것 같은데'하는 원동력이 됐어요. 그러던 중에 작사한 곡이 이렇게 타이틀곡까지 돼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정말 좋았죠. 2AM 시절의 발라드와는 느낌이 다르실 거예요. '이 노래'나 '친구의 고백'을 들어보면 목소리가 정말 앳되거든요. 그 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사랑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감성도 목소리 톤도 너무 달라졌어요. 역시나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이 곡을 직접 만드는 데 왜 애착이 있는지 알 수 있었죠."

들뜬 표정으로 타이틀곡을 자랑했지만, 조권은 대중의 반응에 대해서는 "8년 전이라면 1위 공약을 당당히 내걸었을 것 같다. 이번엔 성적보다는 앨범 평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신중했다. 그는 조심스레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진짜로 듣고 싶은 이야기를 강조했다. 동시에 3년여 전 처음 솔로를 냈을 때 팬들의 반응, 또 배우 김혜수가 해준 조언들을 떠올렸다.

"저는 계속 제 앨범이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파격과 절제를 오가는 걸 보여줬으니 다음 앨범을 또 기대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죠. 성적은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8년차라 조금의 연륜도 생긴 것 같아요. 발라드를 하다가도, 내년에는 또 미친놈 같은 음악을 한다더라. 조권이 이런 거 했으면 좋겠어. 이런 얘길 듣고 싶어요. 김혜수 누나가 언젠가 '조권 씨는 성별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끼를 발산했으면 좋겠고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굉장히 큰 힘이 됐어요. 원하는 모습이나 콘텐츠들을 서슴없이 보여주면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싶은 게 소망이자 공약이에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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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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