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 상향 보다는 3월 대외 이벤트를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연초 글로벌 증시 급락과 미국, 중국 G2의 엇갈린 매크로 신호를 감안하면 주요국 투자비중 확대는 3월 열릴 중국 양회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좀 더 확실한 매크로 지표를 확인한 이후 주요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만 해도 지난 7년간 유지했던 대규모 유동성을 풀던 흐름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다"면서도 "불과 두 달여 만에 일본을 시작으로 또다시 돈풀기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3월 유럽중앙회의(ECB)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상태이며, 중국도 거의 매주 수십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고 있다"며 "미국도 상반기 중에는 금리 인상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글로벌 시장은 또 다시 돈풀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매크로의 경우 중국은 바닥신호가 보이지만, 미국 경기는 소순환 사이클이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미국 경기도 불안정해지고 있고 돈풀기 만으로는 경기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돈풀기 정책의 약발은 점점 무뎌지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돈을 푼다는 유동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리더라도 실물경기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이사는 "연초 들어 글로벌 증시가 평균 10%에 가까운 낙폭을 보인 것은 현재 주식시장에는 공포심리가 지배적임을 알려주는 신호"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경기회복 신호 또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