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200 ETF 보수 연 0.26%에서 0.15%로 낮춰
[뉴스핌=강효은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KODEX200 ETF의 보수를 내렸다. ETF시장 규모 확대 및 경쟁 심화 등으로 보수 인하에 행렬에 가담한 것이다. 특히 KODEX200을 시작으로 이미 상장돼 있는 ETF들에 대한 보수 인하도 추가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5일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연 0.26%이던 KODEX200 ETF 보수를 5일부터 0.15%로 낮췄다고 밝혔다.
삼성운용 측은 "투자자들의 KODEX200 ETF에 대한 높은 관심에 보답하고 비용절감 혜택 제공 차원"이라며 "이번 보수 인하 조치가 기관과 개인 투자자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증대시켜 국내 ETF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 KODEX200 ETF는 2002년 10월 상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ETF다. 2015년말 기준 순자산 4조8412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ETF이자 동시에 최대 규모의 공모펀드다. 또 최근 이 회사 KODEX 전체 순자산 최고치 경신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삼성운용은 KODEX200 규모가 커짐에 따라 총보수도 지속적으로 인하했다. 2002년 0.67%에서 2003년에 0.57%, 2008년 0.35%, 2013년 5월 0.26%로 내렸다. 다만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0.09%), KB자산운용의 Kstar 200(0.07%)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배재규 패시브총괄 전무는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산배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종목인 만큼, 앞으로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해외형, 스마트 베타형, 전략형, 액티브 채권형, 인버스 레버리지 등 신규 ETF를 출시해 상품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보수를 낮추는 것이 ETF 시장의 추세"라며 "KODEX200은 거래대금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경쟁적인 측면에서 보다는 추세적인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