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은행주 약세가 지속하면서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곰 동상<사진=블룸버그통신> |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7.17포인트(1.00%) 하락한 5632.1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9.96포인트(1.11%) 내린 8879.4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8.77포인트(1.69%) 낮아진 3997.54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4.97포인트(1.58%) 하락한 309.39에 마감했다.
이날도 유럽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은행 위기에 대한 공포였다. 스톡스 유럽 600 뱅크 인덱스는 3.97%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스웨드뱅크와 크레디트스위스는 각각 5.68%, 8.38%씩 떨어졌다. UBS도 5.64%, 스페인의 방코 사바델 은행(Banco de Sabadell ) 역시 5.70%의 낙폭을 기록했다.
MPPM EK의 길레르모 에르난데스 삼페레 트레이딩 헤드는 "변동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매수 기회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텍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 감소한 것은 모두 하락 요인"이라면서 "주식시장은 지지기반을 잃어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손에 잡히는 긍정적인 논거를 얻을 때까지는 이런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섹터의 약세가 단기적으로 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캐피탈자산운용의 론 베어링 이사는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은 은행 부문 채권자들의 미래 자금압박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유럽 은행 섹터의 과소출자 우려가 있으며 신용 여건은 최적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4%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 오른 1.131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포인트(0.02%) 내린 1만6024.2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