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확대 계획에 '제동'
[뉴스핌= 이홍규 기자] 코카콜라가 인도 북부 지역 칼라데라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지하수 고갈과 농촌 경제를 훼손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해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10일 코카콜라는 성명을 통해 "칼라데라 공장을 페쇄한다"면서 "수요량에 변화가 있으면, 칼라데라 공장 가동을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폐쇄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지난 10년 동안 인도 인권운동가의 거센 반대에 직면해왔다. 지역 활동가들은 공장이 지하수를 메마르게 하고 농작물에 악영향을 줘 농민들이 피해를 당했고 주장해왔다.
마헤시 요기 운동가는 "농민들에게 필요한 용수가 코카콜라 공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카라데라에 설립된 공장은 2006년 인도의 비영리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서 폐쇄 권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기관은 "공장 운영이 지하수를 메마르게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코카콜라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공장 운영으로 지하수가 부족해졌다는 주장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공장이 사용하는 용수는 칼라데라 지역에서 일부분이다"고 주장했다.
1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역 운동가와 농민들의 반대로 코카콜라의 인도 시장 확대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카콜라는 남부 지역인 타밀 나두에 7300만달러를 투입해 공장 설립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농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