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공기청정기, 틀어놓으면 오존 농도가 높아진다 <사진=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홈페이지> |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공기청정기, 틀어놓으면 오존 농도가 높아진다…성능 안전 모두 거짓?
[뉴스핌=이지은 기자]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공기청정기의 문제점이 소개된다.
12일 방송되는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비교 점검, 공기청정제품 성능과 안전’ 편이 전파를 탄다.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미세한 먼지 뿐 아니라 황사, 자동차오염물질, 바이러스 등을 없애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국내외 4개사 제품을 전격 비교 점검에 나섰다.
제작진은 바깥공기, 흡연과 생선 조리 후 공기의 먼지와 유해가스 정도를 체크하면서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 성능을 비교했다. 환기를 한다고 창문을 열었을 때, 미세먼지는 3배가량 증가했다. 흡연 시보다 생선 조리 시 유해가스는 2배 정도 미세먼지는 10배 정도 발생했다.
공기청정기는 다양한 상황에서 제한적인 성능을 보였고, 전문가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며 반드시 환기와 팬을 동시에 사용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음이온을 발생시켜 살균 및 탈취를 한다는 한 제품.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관리를 내세워 홈쇼핑, 인터넷 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업체는 뛰어난 성능 성적서를 인터넷에 공개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온의 발생량이 성능을 가지기엔 극소량인데다가 무해성이 입증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 제품에 탈취 성능 성적서를 내준 전문 시험기관에 결과를 의뢰했다. 그 결과, 인터넷에 홍보되고 있는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공기청정기 성능 실험 중 한 제품에서는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제품에서 발생시키는 오존은 높은 반응성이 있어 살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폐 세포와 눈을 손상시키는 등 치명적인 물질로 밝혀졌다.
이 제품은 2분 정도만 틀어놓아도 오존 농도가 기준치의 열 배가 넘게 측정되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여전히 학교와 경로당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 충격을 자아낸다.
앞서 지난 2005년 ‘추적 60분’ 방송은 이런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음을 지적하고, 관계당국자의 제도 개선을 다짐받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편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