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취임 일성에서 구조조정 원칙 강조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취임일성으로 "자구노력이 없는 기업과 한계기업에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사진=KDB산업은행 |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구조조정의 원칙을 확실히 세우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의 흐름이 선순환 되도록 금융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기업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2015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잠재적 부실요인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절박함으로 산업은행만의 강점을 찾아내 굳건하고 강력한 한국금융의희망, 세계금융을 향한 퍼스트무버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산업은행이 강력한 브랜드와 맨파워,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지명도 등 훌륭한 환경 속에 있지만 개혁과 변화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체질개선의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산업은행스스로 개혁을 이루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의 낙하산 주장에 대해 “노동조합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겠다”며 “조직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노동조합의 건강함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노사가 화합하여 상생하는 모습을 KDB가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구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87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캐피탈, 신한금융투자 사장·부회장, 영남대 특임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