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주택 공급과잉이 가장 우려되는 곳은 경기 하남시와 용인시, 파주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아파트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가구수(2014년 기준)를 통해 2016~2017년 수도권에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을 분석한 결과 2017년에는 경기 하남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연평균 입주물량을 주민등록 가구수로 나눠 산정했다.
또 2018년 공급과잉 우려지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경기 용인시와 파주시가 가장 주택공급과잉이 심각할 것이란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조사 결과 수도권의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 비중은 평균 1.6%로 조사됐다. 이는 가구수 100가구당 연간 입주(예정) 아파트는 1.6가구라는 의미다.
서울은 0.6%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2016~2018년 서울 멸실주택은 10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닥터아파트의 설명이다. 인천도 1.2%로 오는 2017년까지는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는 서울과 인천에 비해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지역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 비중은 2.1%로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미사강변도시가 입주예정 물량이 있는 하남이 16.1%로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이 몰린 화성(7.1%)이 2위를, 한강신도시의 김포(5.8%)가 3위를 차지했다.
또 평택(4.9%), 구리(4.7%), 시흥(4.4%), 오산(3.6%), 광주(3.3%) 등이 수도권 및 경기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외부 주택수요가 없다면 올해와 내년에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닥터아파트는 수도권 거주 회원 576명을 대상으로 오는 2018년 수도권 공급과잉 우려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6%가 2018년 공급과잉 우려지역으로 파주를 꼽았다. 지난해 말 힐스테이 운정,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발생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대량 미분양된 용인(45.2%)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남동탄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화성(29.6%)은 3위에 올랐다. 이어 인천(29.1%), 평택(26.5%)등도 오는 2018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수요 공급에 대한 기초데이터를 통한 단순 분석이지만 가구수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설문조사에서 보듯 수요자들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한 파주 용인 등에서 입주시점인 2018년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