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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사옥 GBC 내년 착공…한국 랜드마크 육성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5:13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5:14

현대차-서울시 GBC 개발 계획 공개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서울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미래 모습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통합사옥으로 105층 타워를 비롯해 총 6개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또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공연 공간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17일 공개한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상공에서 바라본 현대자동차그룹 GBC 야경<사진=현대차>

GBC의 핵심 시설인 초고층 통합사옥 건물은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설되며,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완벽함으로 진화시킨다는 기본 구상 아래 안정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부지 내 건물들은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과 집 안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배치된다.

1년여에 걸친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는 그룹 안팎의 각 분야 전문가와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했다. 특히 개발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8명의 국내외 석학 및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10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초고층 빌딩 벤치마킹 등이 진행됐다.

 ◆ 그룹 통합사옥 등 6개 건물 구축..20년간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현대차그룹 GBC에는 초고층의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호텔업무시설 건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초기 사업 제안 당시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공연장,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컨벤션 및 전시시설 등 총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또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GBC의 심장부’ 격인 초고층 건물은 집중과 몰입(Concentration), 소통과 협업(Communication), 유연성(Flexibility) 등의 요건을 원칙으로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최신 업무공간으로 구현된다.

통합사옥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층부 2개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붕과 옆면이 투명하게 처리돼 서울시 전경과 하늘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특별 이벤트 개최도 가능하다.

한국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GBC 생산유발효과는 건설 및 인허가 기간 중 12조5000억원, 준공 후 20년간 연간 12조7000억원씩 253조1000억원에 달한다. 합계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6000억이 될 전망이다.

고용창출효과도 막대하다. 건설 및 인허가 기간 동안 7만9000명과 준공 후 20년간 113만7000명 등 총 121만6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준공 후 20년 동안 청년 고용 창출 7000명을 포함해 연간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세수는 1조5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및 인허가 기간 중 세금과 부담금을 포함해 9000억원, 준공 후 20년간 6000억원(연간 3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 GBC 설계책임 김종성 건축가 선임…국내 건축 업계에도 참여 기회 개방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개발계획은 향후 유관부서 및 기관 등과의 협의, 건축 인허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가 다양한 기능과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인 점을 감안,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을 조율하고 일관된 건축계획을 유도하기 위해 포괄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국내 원로 건축가 김종성 씨를 설계책임 건축가로 선임했다.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GBC 부지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고려해 향후 전체 부지 건축 설계를 총괄하고, 일관된 디자인이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세계 근대건축 4대 거장 중 한 명인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를 사사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서울 힐튼호텔, 종로 SK사옥,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서울대 박물관, 경주 우양미술관 등의 설계를 통해 한국 모더니즘 건축 발전을 이끌어왔고, 그 공로로 지난 2014년 한국건축가협회가 대한민국 건축계의 노벨상을 목표로 제정한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KIA Gold Medal)’ 수상자로 선정되며 한국 건축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입증했다.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책임 건축가를 맡게 됨에 따라 GBC 프로젝트는 해외사가 독차지하는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한국 건축가가 총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각 시설별 전문 설계사가 참여하는 GBC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이끌며 GBC를 모든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개별 건물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해외 업체는 물론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전문 건축 및 설계 업체들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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