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해외투자시 환전략 확실히"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액티브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해외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한 화두인데 해외투자에 있어서 ETF만큼 편리한 방식이 없죠."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상무)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ETF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ETF는 펀드지만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 인덱스를 따라가는 안정된 포트폴리오 등의 장점이 있다. 물론 일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에 단기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것도 사실이다.
홍 본부장은 "지금 ETF시장에는 200여개 상품이 있는데 실제 활성화돼 있는 건 극히 소수의 ETF뿐"이라며 "시장국면이나 경제상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내놔 평생 투자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어 "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즉 인덱스를 따라가는 패시브전략은 시장이 오르면 반드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액티브는 시장이 올라도 마이너스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펀드를 선택해야하는 부담이 크다"며 "패시브는 변동성이 낮고 어느 펀드를 고르더라도 (인덱스와 연동돼)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액티브펀드가 성과가 좋은 걸 확인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들어가 수익률 정점에서 물리는 것에 비해 패시브는 투자 기간동안의 성과를 온전히 공유할 수 있는 점, 보수와 변동성이 낮아 있어 장기투자에도 적합하다는 장점 등도 거듭 강조했다.
이에 KB운용은 ETF를 단기 트레이딩툴이 아니라 평생 투자에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자산배분형 상품들을 대거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2분기부터 글로벌 지역별로 주식에 자산배분 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홍융기 본부장이 이끄는 멀티솔루션본부는 핀테크솔루션 사업과 ETF사업을 동시에 육성하고 있다.
핀테크솔루션이란 거액자산가들이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PB에게 자문을 받는 것처럼 IT기술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ETF를 통한 자산배분이 포함된다.
홍 본부장은 최근 자산배분과 관련해 "해외에 대한 익스포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KB운용에서는 해외자산 포트폴리오인 코어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어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역별 해외자산배분을 미국을 30%로 가장 높게 가져가고, 중국 17%, 인도 9%, 일본 6%, 독일 5%와 나머지 12개 국가에 분산하는 걸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시에는 환투자 전략을 같이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환율 전략이 들어있는 것으로 브라질채권에서 이자가 30%나도 헤알화가 반토막나면 끝"이라며 "예컨대 미국경제가 좋아지면 달러도 강세로 가니 관련상품을 환오픈하는 것"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