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올해와 내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4달러(6.21%) 오른 31.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68달러(5.09%) 상승한 34.6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산 원유 감소에 주목했다. 이날 IEA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올해 하루 60만 배럴 감소한 후 내년에도 20만 배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한 것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9주 연속 줄어든 점도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선임 애널리스트 겸 중개인은 "과잉공급을 제한하는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밑에 머물려면 과잉공급이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해 보이고 30달러 선을 중심으로 다음 재료를 찾을 때까지 굉장히 변동성이 큰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가는 최근 고점으로부터 3분이 2가량 하락했을 뿐만이 아니라 수급 여건은 유가가 계속해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가 재정수입에 있어 산유국들이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