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저유가 지속 vs. 반등"…계속 '엇박자'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16:02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6:02

피치, 저유가 장기화 경고 대열 동참
골드만삭스 "중국 차 판매 늘어 수요 견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에 대한 유력 분석기관의 전망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에도 수급 균형이 나타나기 어렵다면서 저유가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에너지 업체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등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반등하면에서 유가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 피치, 올해 평균유가 45달러→35달러 하향

피치는 세계 원유시장 공급과잉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며 내년이 돼야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 1월에 예상보다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해 공급과잉 현상이 해결될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역시 전망보다 부진해 수요 증가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피치는 또 내년에 원유 시장이 수급 균형을 이루더라도, 현재 쌓여 있는 재고량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피치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 전망치를 종전 45달러에서 35달러로 하향했다. 

이처럼 저유가가 오래 지속될 경우 에너지 업체들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피치는 2016~2017년에 걸쳐 유동성에 제약을 받는 기업 수가 늘어날 것이며, 이들은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도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60% 증가한 것도 유가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청정 에너지 관련 시장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는 전기차 수요가 현재와 같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경우 이르면 2023년에 전세계 원유 수요가 200만배럴이나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원유 수요 및 공급 추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경에 원유 시장에 수급 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국제에너지기구(IEA)>

◆ 골드만삭스 "중국, 원유 수요 증가할 것""

반면 골드만삭스는 수요 측면에서 보면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세계 원유 수요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부족하지만,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다시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올해 말부터 소형 승용차에 대한 세금 인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작년 11월 이후 신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판매 증가세(4.7%)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1.6리터 이하의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구매시 세금을 종전 10%에서 5%로 인하했다. 최근 신차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정책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일일 20만~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원유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인도의 원유 수요는 일일 43만1000배럴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13% 증가한 것이다. 작년 1월에 연간 증가율이 8%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세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길게 보면 미국의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은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만큼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50만배럴 증가한 5억76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규모일 뿐 아니라 24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전세계 원유 수요량. 올해 1분기 이후는 예상치. <출처=국제에너지기구(IEA)>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