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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부탁해요, 엄마' 조보아 "제 인생 캐릭터 만났죠"

기사입력 : 2016년02월29일 08:02

최종수정 : 2016년03월03일 13:37

 

[뉴스핌=박지원 기자] 앞서 인터뷰한 배우 손여은이 그랬다. 조보아는 ‘촬영장의 비타민’이라고.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그를 보면서 기자 역시 ‘비타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이톤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부터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까지 조보아는 ‘상큼한 기운’을 마구 퍼뜨렸다.

조보아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이형순(최태준)에게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골인한 적극적이고 당찬 부잣집 외동딸 장채리 역을 맡았다.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또 이렇게 반응이 좋은 작품은 처음이라 얼떨떨해요. 워낙 오랫동안 작업했던 터라 끝났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마냥 아쉽기만 해요.”

연기였지만 친정아버지가 반대하던 결혼을 강행했다 이혼위기를 겪었다. 또 시집살이부터 손윗동서와 갈등까지 결혼생활의 ‘민낯’을 마주했다.

“결혼관이 바뀌었어요. 결혼이 남녀 간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시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어요(하하). 남편뿐 아니라 함께 부딪히는 가족들과의 관계도 염두 해야 한다는 걸요. 반면 배우자에 대한 기준은 더욱 확고해졌어요. 거짓말을 하는 남자는 절대, 절대 안 된다는 거요. 거짓말 하는 남자는 ‘빵점’이에요.”

주말 황금시간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조보아는 철은 없지만 시어머니, 시아버지에게 살가운 며느리 역할로 ‘국민 막내며느리’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팬 층도 다양해졌다.

“길 가거나 식당에 가면 어머님들이 먼저 알아봐주세요. 조보아 말고 ‘장채리’로요. 얼마 전에는 아이들이 ‘채리 보러 가자’고 해서 드라마를 챙겨봤다는 얘길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저도 열 살도 안 된 나이에 ‘미달이’에 푹 빠져서 ‘순풍산부인과’를 봤거든요.”

톡톡 튀는 캐릭터지만 드라마 속에 아내, 딸이자 며느리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장채리. 편하고, 또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모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덕분이다. 남편 최태준은 말할 것도 없고 김갑수·고두심 등 선생님들도 친딸처럼 예뻐해 줬다.

“최태준 씨는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였어요. 평소에도 친절한 편인데, 제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어요. 김갑수 선생님은 후배들한테 먼저 장난도 걸어주시고, 촬영장의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셨어요. 덕분에 7개월 동안 즐겁게 작업했죠. 촬영장 갈 때는 일 하러 간다기보다 친구, 가족 만나러 가는 기분이었으니까요.”

조보아는 기자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쏟아냈다. 그러다 간혹 어려운 질문도 아닌데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했다. 그리고는 “(이전 인터뷰 때와) 너무 똑같이 말씀드리기가 그래서 좀 다른 게 없나 찾는 중이에요”라는 ‘기특한’ 대답을 했다. 그런 조보아를 보며 극 중 티 없이 맑은 장채리는 어쩌면 ‘조보아’의 실제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채리처럼 마냥 밝기만 한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해요. 작가님도 제 모습을 장채리에 많이 담아주셨지만, 저 역시 제 자신을 장채리에 반영해서 연기했거든요. 장채리는 ‘인생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2011년 활동을 시작해 2012년 tvN의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MBC 드라마 ‘마의’, tvN ‘잉여공주’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첫 영화 ‘가시’로 스크린에도 첫 발을 들였다. 그동안 어색한 발성과 감정 연기로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연기력 논란 얘기가 쏙 들어 갔다.

“먼저 선생님들과 작업하며 배운 점이 굉장히 많았어요. 또 54회를 찍는 동안 작가님이 채리의 감정선을 잘 잡아주셨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신 거 같아요. 채리 역할은 되든 안 되는 내가 해내야 할 몫이니까 깨지고 부딪히면서 연기했어요. 그게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했고요. 작품이 끝났으니까 저도 한 뼘은 성장한 게 아닐까요?(하하)”

사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마냥 재밌기만 했다. 그런데 작품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더 복잡해진다.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 때문에 그만큼 무게감도 생겼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 역시 많다.

“우울하고 센치한 역할은 영화 ‘가시’ 때 경험해 봤는데 매력적이었어요.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아이도 뺐었는데,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확실히 있었거든요. 그 때처럼 ‘타당성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왜 악인이 됐는지 상황 설명이 되는 거요. 무조건 나쁜 사람이면 ‘막장’이잖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채리 같은 캐릭터는 바로 다음 작품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 해보고 싶어요. 다른 감독님, 작가님이 만들어주는 ‘밝은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돼요.”

차기작은 검토 중이다. 하지만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는다. 지금은 주어지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도전해야 할 때임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제 삶을 돌아보면 항상 노력하며 후회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실수도 하고 좌절도 했지만, 그 순간을 지워버리고 싶진 않아요. 그 때가 있었으니 분명 지금의 나도 있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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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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