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유가가 하방 경직성을 띠면서 2분기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13년래 최저치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배럴당 30달러대로 회복했다"며 "해외 기관들의 글로벌 원유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미국 원유,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의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산유국들의 협력 기대로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월대비 4.2% 상승한 32.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0.4% 상승한 35.1달러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3월에는 정유사들의 봄철 유지보수에 따른 비수기와 역대 최대의 원유 재고 등에 의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셰일업체들의 디폴트 및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공조 기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모멘텀 등에 의해 유가는 하방경직성을 띠면서 2분기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높지만 유가 30달러 수준에서 공급 측면의 펀더멘털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재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3~ 4월 셰일업체들의 리파이낸싱 어려움에 따른 디폴트 위험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3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확정 및 이행 여부와 이란의 실제 공급량이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로서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는 희박하나 향후 유가 안정화를 위한 산유국들의 방어 가능성은 열려 있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금(Gold) 가격도 조정시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2월 금 가격은 1년래 최고치로 오르며 강세 랠리를 펼쳤다"며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및 브렉시트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 완화 기조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및 비둘기적인 스탠스 확인으로 금 가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자산수요에 의한 강세는 지속력이 약해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전저점 수준인 온스당 1045달러에서 제한적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여 조정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봐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