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임박 공급측개혁·기술 환경보섹터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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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매년 3월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자본시장 분위기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5000포인트대에서 현재 2800포인트대로 급락한 뒤 특별한 재료가 없던 상황에서 양회 개막이 A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관 및 투자자 모두 중국 자본시장의 ‘중대사건’인 양회 투자기회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개혁과 안보·건강 등이 올해 양회 기간 투자 키워드로 부상 중이다. 증권사·펀드 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지목한 양회 전후 유망 섹터를 정리해봤다.
◆ 소비섹터
지난해는 중국인들의 소비 잠재력이 가시화한 한 해였다. 영화표 판매액은 440억6900만 위안(한화 약 8조3000억원)에 달했고, 분유에서부터 비데까지 해외직구 열풍이 거셌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추구가 소비품 업그레이드 수요로 이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국민건강을 국가전략차원으로 격상시키면서 올 한해 소비업종 상승세가 기대된다.
화하(華夏)펀드 펑하이웨이(彭海偉) 매니저는 “국민소덕이 증가하고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소비업그레이드 시장 잠재력이 거대해졌다”며 “특히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의 소비테마(애니메이션·영화 등)와 교육·양로·의료서비스 등 신흥 소비섹터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민(益民)펀드의 리다오잉(李道瀅) 매니저는 “중국 중앙정부의 공급측개혁 추진은 수요창출 면에서 봤을 때 신형 소비서비스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 중 문화미디어·스포츠교육·엔터테인먼트·의료보건 등 섹터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고, 또 톈훙(天弘)펀드 천궈광(陳國光)은 “영화 및 인터넷 소비가 급성장함에 따라 업계 경기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급측개혁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올해 총 수요를 적절히 확대하는 동시에 공급부분에 대한 구조적 개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과잉 해소·레버리지 축소·재고 해결·코스트 절감·약점 보완 등 5대 임무가 제시됐고, 이에 따라 공급측개혁이 향후 상당기간 동안 정부 업무의 중점이 되면서 관련 섹터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리다오잉은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공급측개혁이 자본시장에 정착하면 석탄·철강·유색금속·건자재 등 주기성이 큰 섹터들에 단계적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가상현실 등 기술혁신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자제품 보급률이 제고됨에 따라 체험용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은 지난해야 비로소 가시권에 들어온 혁신기술이지만 오락 및 게임분야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여행·쇼핑체험·원거리 교육 등 그 응용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소비환경을 변화시킴으로서 이 분야로의 자금 쏠림이 예상된다.
천궈광은 “2015년 가상현실이 거액의 자금을 유치한 것이 현재 가상현실 산업의 빠른 성장을 촉진했다”며 “올해가 가상현실 발전의 원년이 되어 가상현실 하드웨어와 콘텐츠 모두 획기적인 성장세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다옹 또한 “가상현실·컴퓨터·빅데이터·무인자율주행·모바일결제 등 혁신기술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때”라고 제안했다.
◆ 첨단장비 및 인공지능
전세계가 인더스트리 4.0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 또한 정책적 ‘황금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중국제조 2025 발전규획’ 등이 발표되어 중국 제조업 종합 경쟁력 제고의 목표로 스마트제조업이 제시되며 중국판 인더스트리 4.0 발전의 서막이 오른 상태다.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으로서 인공지능 또한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펑하이웨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장비제조엄 업그레이드와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자본 투자비율이 높아졌다”며 장기적으로 첨단장비와 인공지능 업종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천과궝은 “다음 세대 과학기술혁명은 인공지능이 견인할 것”이라며 “세계 글로벌 IT 거물들 또한 인공지능 R&D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점쳤다.
◆ 환경보호
지난해 양회를 전후로 증시를 휩쓴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환경보호였다.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경제·사회의 영속 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특히 이 분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대두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13.5 계획 기간 중국 환경보호산업의 전사회적 투자규모가 17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 지방 양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역들이 올 한해 환경보호를 위한 중점업무를 배치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산업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불고 있는 환경보호 바람 속에서 녹색경제 건설에 대한 요구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펑하이웨이는 “오염물 배출 감축이 경제성장방식 전환의 주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섹터 경기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이에 따라 관련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인터넷
지난해 양회 기간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총리는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모바일 인터넷·컴퓨터·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과 현대제조업의 결합을 추진하고, 전자상거래·공업인터넷·인터넷금융의 건강한 발전 등이 그 골자다. ‘인터넷 플러스’는 인터넷과 전통산업의 융합을 실현하고, 사회자원 배치에 있어 인터넷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여 중국 성장의 신(新)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펑하이웨이는 “’인터넷 플러스’는 경제성장방식 전환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터넷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등 업계가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관련 테마주에도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궈광은 “지난해 불기 시작한 ‘인터넷 플러스’ 테마주 투자 열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정책의 뒷받침과 함께 산업 펀더멘탈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꾸준히 힘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 방위산업
2016년은 중국 ’13.5계획’ 원년이자, 국방과학기술산업 개혁과 군민(軍民)융합발전을 위한 중요한 해로 평가되며, 이러한 가운데 각 군수그룹 산하 상장사 및 민간참여 방산기업들이 그 수혜업종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국방 및 군대 건설 중요성이 커진 배경 하에 무기장비건설에 대한 투자가 증대됨에 따라 방산업종이 성장성이 큰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