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당분간 지속…상반기 증가세 전환 불투명"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달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품목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통해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회복됐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뉴스핌 DB> |
그는 이어 "2월에는 저유가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이 개선되면서 1월보다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월에는 조업일수가 하루 많아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전년동기대비 선박 수출이 24억달러나 감소했다"면서 "조업일수와 선박수출 감소 두 가지 일시적인 요인을 빼면 다른 주요 품목의 감소율은 10% 이내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이 언제쯤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못했다.
이인호 실장은 "향후 수출입 전망에 있어서 국제유가가 중요한 변수인데, 향후 석유시장 상황과 국제유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기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최근 원화 절하에 따른 수출효과에 대해서는 "원화 환율이 상승 추세인 것은 맞지만 중국과 일본 등 수출 경쟁국도 절하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원화 절하 효과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대(對)중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달에는 12% 감소해 전월(21%)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면서 "다른 나라도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점유율은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산업 생산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수출 여건이 회복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컴퓨터와 석유화학 등 품목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