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은 계속 유지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의 두산그룹 경영권 승계는 대한상의 회장직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업 경영권을 가진 총수만 대한상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 임원인 경우엔 누구나 대한상의 회장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취임한 박용만 회장은 아직 임기가 2년 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앞서 (주)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두산건설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오는 25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확정했다.
일반적으로 (주)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을 겸임하기에 이번 결정은 경영권이 박용만 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박정원 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박용만 회장 입장에서는 박정원 회장이 조카다. 곧, 두산그룹은 4세 경영 시대로 전환하는 셈이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도 유지, 이 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