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진해운, 4천억 유상증자 전망...부채비율 400% 맞추기

기사입력 : 2016년03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3월04일 08:14

정부 선박펀드 지원조건…"현금유동성 확보 집중"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3일 오전 11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진해운이 정기주총에서 주식발행한도를 늘린 후 4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증자를 하면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 조건인 부채비율 400%를 맞출 수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IB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주식발행한도를 4억5000만주에서 6억주로 늘리는 정관개정안을 올렸다.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유상증자를 한다면 최근 주가를 감안시 1조1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만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 경우 한진해운은 부채비율이 396%로 낮아져 정부의 지원 요건인 400%를 충족할 수 있다.

최근 발행한 영구채와 부채 상환 등을 감안하면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약 6조3596억원과 1조257억원이다. 증자한 자금 등으로 빚을 상환해 부채를  5조6000억원대로 줄이고, 자본은 1조4200억원대로 높인다는 얘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올해도 유상증자를 4000억원 내외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필요 유동성을 조달하면서, 이 정도 규모를 유상증자하면 부채비율이 400%대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3800억 현금성자산 유지하려면

한진해운은 최근 5년간 38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유지해 왔다. 지난 2011년 초에는 1조원 가량 보유했지만 업황이 악화되며 연말에 420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후 2014년에는 대규모 채무상환과 영업적자 등으로 현금성자산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자 4000억원 증자로 유동성을 메꿨다. 그 결과 기말 현금보유 규모를 3865억원으로 유지했다.

지난해엔 영구채 발행이 지연돼 연말 보유 현금성자산이 18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IB업계는 이런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한진해운이 확보해야 할 유동성 규모를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 3400억원 ▲주가하락 등으로 조기상환 청구가 들어오는 전환사채 물량 등 약 600억원 ▲지난해 줄어든 2000여억원의 현금유동성 보충 필요금액 등이다. 여기에는 기한연장 또는 차환이 기정사실화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에 따른 사모사채 2700억원과 4월 도래하는 1억5000만달러(1800억원 상당)의 외화회사채를 제외했다.  

한진해운이 지난달 24일 2200억원 어치 영구채를 발행했지만 현금유입은 없었다. 그 돈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채무를 상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채무상환으로 풀린 담보물을 처분해 약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담보물 중 미국-EU 등록상표권 등을 한진칼에 팔아 1100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 담보물인 런던사옥의 유동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결국 한진해운은 올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유동성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정부 지원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식발행한도 증가와 유상증자 등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자체 유동성 확보 등에 집중할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